<앵커 멘트>
일본 대마도는 가까워서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리조트 등을 만들기 위한 한국 자본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런데 일본 정부가 방위상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인의 땅 매입을 감시하고, 규제하는 법까지 만들겠다고 나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노데라 일본 방위상이 대마도의 해상 자위대를 방문했습니다.
대원들을 사열하고 나서, 곧바로 배를 타고 나섭니다.
최근 한국 기업이 구입한 자위대 주변 땅을 둘러보기 위해섭니다.
땅을 매입한 한국인이 어떤 목적으로 쓸지 모르기 때문에 감시와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오노데라(일본 방위성 장관) : "(한국인의 토지 매입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방위상 중요한 장소이기 때문에 확실히 감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베 총리도 지난달 외국인이 방위시설 주변 땅을 사는 것은 안전보장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집권 자민당은 이에 따라 대마도 토지 매입을 신고제가 아닌, 허가제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연간 대마도를 찾는 한국 관광객은 약 15만 명 정도.
관광업이 성업중이어서 한국계 자본이 리조트 등을 만들기 위해 토지 매입을 늘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런 일본 정부 조치에 대해 일본 안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일 정부 간 갈등 속에서도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대마도를 더 활성화하지는 못할 망정, 이를 영토 분쟁과 연관시켜 규제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