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정부, 비상사태 선포…정국 혼란 심화

입력 2013.11.18 (12:32)

수정 2013.11.18 (13:26)

<앵커 멘트>

최근 무장단체와 시위대의 충돌로 40여 명이 숨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리비아는 카다피 독재정권에서 해방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무장단체 해체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무장단체의 발포가 이어집니다.

이 유혈 충돌로 40여 명이 숨지고 4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7일 트리폴리에서 무장단체끼리 총격전이 벌어져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촉발됐습니다.

<녹취> 누리 알 드루지(시위대 리비아) : "과도정부나 국민위원회 모두 반역자들입니다. 치안을 유지할 군대는 어디 있나요? 경찰은 어디 있나요?"

이후에도 트리폴리 곳곳에서 충돌이 이어지자, 리비아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녹취> 알리 제이단(리비아 총리) : "우리는 모든 무장단체들에게 트리폴리를 떠날 것을 촉구합니다. 무장을 해제하고 트리폴리 밖으로 떠나야합니다."

중동의 민주화 운동인 '아랍의 봄'을 계기로 카다피 독재 정권이 무너진 지 2년.

리비아 과도정부는 치안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카다피 정부군에 맞서 싸웠던 전국 각지의 민병대들은 이권다툼 등으로 무장을 해제하지 않고 있어 정국 혼란이 심화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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