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통령 시정연설이 끝나고 난 뒤 국회 의사당 앞에서 한때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청와대 경호 지원 요원 사이에서 일어났는데요.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청와대 경호 지원 요원을 떼어놓습니다.
경호 지원 요원은 입술이 터진 채로 민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입니다.
<녹취> "차를 왜 차시냐고요 (신분증 내놔. 국회의원 멱살을 왜 잡아. 신분증 내놔.) 왜 때리시냐고요 (청와대 경호원이야. 뭐야?) 청와대 경호원이야?"
소란은 대통령 시정연설 직후 시작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규탄대회를 위해 의사당 앞에 주차된 경호실 버스를 옮기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강기정 의원이 버스 앞 부분을 발로 찼습니다.
경호 지원 요원이 강 의원의 목덜미를 잡아당기면서 몸싸움이 확대됐습니다.
강기정 의원은 폭행을 부인하면서 신분을 밝혔는데도 경호 지원 요원이 목덜미와 허리춤 등을 계속 잡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강기정 의원 : "마치 차지철처럼 무소불위의 경호원들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폭행했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다..."
반면 청와대 측은 강 의원이 지원 요원의 얼굴을 들이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배지를 달고 있지 않아 의원인지 알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은 강 의원이 2010년에도 국회 경위를 폭행한 적이 있다며 강 의원을 비난했고, 민주당은 청와대 경호 지원 요원이 국회를 모독했다며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