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민속 씨름에서 승부조작이 발생하면서 큰 충격을 줬는데요.
관행처럼 여겨온 "양보 씨름" 이른바 져주기가 승부 조작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설날장사대회 결승전에서 승부 조작으로 우승한 안모 선수가 한차례 더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안모 선수가 결승전 앞 경기에도 승부 조작을 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결승전 져주기 댓가로 2천만원을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두차례 승부조작을 하며 돈으로 장사 타이틀을 산 셈입니다.
선수들이 직접 돈을 주고 받으며 승부를 조작한 이번 사태는 양보 씨름 이른바 "져주기 관행"에서 비롯됐습니다.
죄의식없이 승리를 양보해온 씨름판의 잘못된 관행이 결국 화를 불렀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손상주(씨름협회 전무) : "예전에 같은 팀끼리는 서로 양보하기도 했는데 다른 팀선수가 직접 금전 거래를 한 것은 처음이라 저도 상당히 당혹스럽습니다."
박승한 대한씨름협회 회장은 공식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검찰은 감독과 소속팀이 승부 조작에 조직적으로 관여했는지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