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방사능 여파로 생선 소비가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대신 어떤 식품을 많이 드시나요?
계란 소비가 크게 늘면서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황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의 점심 급식시간.
학생들이 떡국에 계란찜을 맛있게 먹습니다.
1년 전만 해도 생선조림이 반찬으로 자주 나왔지만 그 자리를 계란이 대체한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과 올 11월 식단표를 비교해 보면 생선 반찬은 절반으로 줄고, 계란 요리는 두 배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계영(초등학교 영양교사) : "일본산 수산물이 방사능 문제가 있다 보니까 학부모님들께서도 걱정을 좀 하시고 그래서 두부라든가 달걀이라든가 아니면 축산물 쪽으로 비중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계란 수요는 일본 방사능 여파 등으로 지난 8월 이후 10%가량 늘었습니다.
하지만, 올 여름 폭염 속에 산란계 2백만 마리가 폐사했고, 산란율도 평년에 비해 5%가량 떨어지면서 공급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때문에, 지난해 11월 특란 10개에 천 58원이던 도매가격은 올해 천6백 원으로 50% 넘게 올랐습니다.
<인터뷰> 장미선(서울시 당산동) : "모든 게 다 올랐긴 한데, 계란은 특히 많이 올라서 두 번 살 걸 한번 산다든지 해서 빈도를 좀 줄이고 있어요."
앞으로 연말 케익 수요 증가도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계란 값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