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점’ 대규모 보이스피싱 사기단 적발

입력 2013.11.21 (06:44)

수정 2013.11.21 (07:18)

<앵커 멘트>

중국에 거점을 둔 대규모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조직원이 무려 수백 명, 대기업을 꾸릴 수 있을 정도의 규모라고 합니다.

보도에 정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칭타오의 공단에 있는 한 건물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전화금융 사기단은 이 곳에 콜센터를 설치했습니다.

저금리 대출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전화를 걸어온 540여 명으로부터 수수료와 선이자 등의 명목으로 지난 2011년 초부터 지금까지 38억 8천여 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을 통해서도 돈을 챙겼습니다.

<녹취> 피의자 : "아는 분이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 가서 일 했습니다.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총책을 중심으로 전화회선을 관리하는 중앙센터와 콜센터를 관리하는 사장, 전화상담책,인출책,송금책 등 조직원이 4백 명이 넘습니다.

경찰은 총책 34살 김 모 씨 등 44명을 붙잡아 김씨 등 28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아직 붙잡히지 않은 49명을 쫓고 있습니다.

<녹취> 곽태희(천안 동남경찰서 수사과장) : "하위조직인 인출책,송출책만 검거해 한정됐는데 중국에 있는 총책과 사장단, 팀장급 피싱책까지 검거했다는 것이 상당히 의미가 있고..."

경찰은 또 범죄 수익이 천억 원 대에 이른다는 진술도 확보해 돈을 숨겨 놓은 곳을 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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