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거물 신인들이 많은 2013-2014 프로농구 시즌에 울산 모비스의 이대성(23)이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모비스는 전주 KCC에 81-88로 져 3연패에 빠졌다.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던 간판 가드 양동근이 부상으로 결장, 전력 공백이 큰 상태였다.
그러나 양동근 대신 코트에 들어선 이대성은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실력을 보여줬다.
이대성은 이날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포함해 25득점을 퍼부어 올 시즌 신인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23득점을 기록한 KCC의 특급신인 김민구보다 뒤지지 않는 활약이었다.
이대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일반인 드래프트를 통해 모비스에 입단한 선수다.
삼일상고를 거쳐 중앙대에 진학했지만 2011년 미국 무대를 꿈꾸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2에 속한 브리검영대 농구부에 들어가 1년간 뛰었다. 이 때문에 이대성은 일반인 자격으로 트라이아웃에 나올 때부터 10개 구단의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들어서는 양동근의 백업 멤버로 경기에 출전하다 21일 경기에는 34분 41초를 소화하며 코트를 누볐다.
193㎝의 장신 가드인 이대성은 득점뿐만 아니라 어시스트 4개와 함께 가로채기 4개를 기록하며 모비스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양동근이 당분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어려움에 부닥친 모비스가 이대성을 활용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