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이제 추위가 좀 풀리는가 싶었는데, 오늘 저녁부터 중국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말인 내일은 평소보다 두세 배의 미세먼지가 더 들어온다고 합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낮인데도 건물의 윤곽만 보일 정도로 뿌연 날씨.
날이 풀려 모처럼 야외로 나왔지만, 답답함을 떨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차철용(서울 당산동) : "안개 낀 것처럼 뿌옇고 코도 답답 목구멍도 따끔따끔."
비슷한 시각, KBS 파노라마 카메라로 본 백령도.
맑은 날이면 북녘땅까지 보이지만, 잔뜩 뿌연 날씨에 해안가만 겨우 구분될 뿐 수평선도 보이지 않습니다.
백령도는 오후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평상시의 네 배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미세먼지 이동 예상돕니다.
중국에 있던 붉은색 먼지 띠가 서해를 지나 오늘 저녁부터 한반도로 진입합니다.
내일 오전에는 수도권을 뒤덮고 저녁에는 한반도 전체로 확산됩니다.
<녹취> 이대균(박사/국립환경과학원) : "서해상에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중국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국내 오염물질이 더해져."
중국발 미세먼지에는 공업단지에서 발생한 중금속 등 인체에 해로운 오염물질이 담겨 있습니다.
내일 수도권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보다 2,3배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보돼 긴 시간 외출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신동천(소장/연세대 의대 환경공해연구소) : "건조한 겨울철에는 미세먼지 영향 더 커져. 아주 입자가 작은 먼지가 호흡기 말단까지 유입돼 심혈관계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또 집에서는 창문을 열지 말고 젖은 빨래나 가습기 등을 이용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