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크리스마스 조명이 켜졌습니다. 하지만, 불경기 때문에 분위기가 예전만 못해서 크리스마스 스트레스라는 말까지 생길 정돕니다. 파리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은빛 가루가 날리며 크리스마스 시즌 시작을 알립니다.
파리 중심가 2킬로미터 구간이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됐습니다.
내년 1월 8일까지 7주간 불을 밝힙니다.
조명 비용만 14억 원 넘게 들어갈 정도로 연말 대목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공을 들였습니다.
그러나 불황속에 맞는 크리스마스, 당장 선물 살 돈 걱정이 앞선다고 말합니다.
<녹취> 나탈리(파리 시민) : "크리스마스 시즌이지만 이제는 예전처럼 그렇게 소비할 수는 없어요."
그동안 어렵다 어렵다해도 크리스마스 시즌 소비는 조금씩 늘어왔지만, 올해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프랑스 각 가정의 선물예산이 1%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브리케르(파리 시민) : "크리스마스 선물 가격도 좀 낮추고, 필요없는 건 다 빼야죠..."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10명 가운데 4명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게 부담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스트레스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이곳 언론들은 올해도 경제회복이라는 숙제를 모두 풀지 못한 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게 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