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악의 주거조건이라는 쪽방촌이 바뀌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유명 건축가들의 재능기부로 쪽방촌을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얽히고 설킨 전선줄, 입구를 가득 메운 폐품들, 몸을 쪼그려야 겨우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전부입니다.
<녹취> 쪽방촌 거주자 : "육신만 안 아프면 그게 최고지 불편한 건 뭐...그러려니 하고 사는거지 뭐..."
마구잡이로 만든 2층 때문에 1층은 금세 주저앉을 위깁니다.
<인터뷰> 한영근(재능기부 건축가) : "필요에 따라 2층을 지어놓으니까 전체 하중을 견디지 못하니까 주저 앉은..."
밖으로 노출됐던 전선줄은 벽 속으로 집어넣고, 화재경보기와 자동 소화기도 달았습니다.
2층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게 구조도 보강했습니다.
하나의 방이 쪼개고 쪼개져서 이른바 쪽방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리모델링 사업의 목적은 단순히 집 수리가 아니라 최소한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사업비는 서울시가 부담하고, 유명 건축가들의 재능기부로 사업이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한영근(재능기부 건축가) : "(그동안) 공간을 아름답게 꾸밀려고만 생각 했지만 지금은 ()인간의 기본적인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월세 22만 원짜리 단칸방, 안전하면서 아늑하게 바뀐 모습에 겨울 걱정을 덜었습니다.
<인터뷰> 김성식(쪽방촌 거주자) : "옛날에는 (전선들이) 노출이 많이 됐었거든요 밖으로... 위험성이 많았었어요."
서울엔 현재 5곳 쪽방촌에 3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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