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르신들을 상대로 건강 기능식품 등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서 팔고 사라지는 이른바 떴다방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판매 방식도 교묘해져서 다단계 형태로까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쇼핑센터 간판이 내걸린 건물, 복도에 장바구니가 즐비합니다.
노인들이 끌고 와 구매한 물건을 담아가는 겁니다.
<녹취> 판매업자 : "먹고 닦고 씻고 바르고 뿌리고! 다 써보신 거죠?"
일반 식품이지만, 치매 중풍 등에 효과가 있다며 네 배 값을 받습니다.
전형적인 '떴다방'인데 운영 방식은 달라졌습니다.
건물 임대 업자가 장소를 마련하면, 판매 업자들이 돌아가며 입점하는 방식입니다.
<녹취> 2120 떴다방 임대업자 : "저희는 1년 계약을 하죠. 저희가 임대를 해서 장소 제공을 해드립니다. (한 가지 물건 들여와서 하루 정도 팔고 빠지고?) 네네."
업자들은 주 6일씩 행사를 하면서 노인들의 환심을 샀습니다.
<인터뷰> 김유미(위해사범조사단장) : "홍보관을 일시적으로 빌려서 하루이틀 정도, 특정 제품을, 굉장히 효과가 좋은 것처럼 판매하는, 그런 방식으로 사람들의 믿음을 사려고 했던 것이 특이했습니다."
다단계 영업 정황도 나왔습니다.
<녹취> 떴다방 노인 단속반 : "계속 사람을 모으면 내가 골드가 되고, 천3백만 원 수익이 생긴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영업방식 변화로 단속이 어려워지자 당국은 노인 감시단을 투입해 증거를 모았습니다.
식약처는 '떴다방' 26곳을 적발하고 제품에 유해 성분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