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음주 뺑소니 피의자 5㎞ 추격 끝에 검거

입력 2013.12.03 (19:10)

수정 2013.12.03 (19:35)

<앵커 멘트>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차량을 경찰이 끈질긴 추격전 끝에 붙잡았습니다.

붙잡고 보니 운전자는 상습 음주운전으로 면허까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접촉사고 현장에 경찰 순찰차량이 접근하자, 가해 차량이 갑자기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도주차량이 왕복 2차선인 좁은 도로로 방향을 틀면서 경찰과의 위험한 추격전이 이어집니다.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길 수차례.

중앙선을 넘어 순찰차를 따돌리더니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 곡예운전을 하기도 합니다.

추격이 계속되면서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대형 차량들과 충돌 직전에 멈춰서는 아찔한 상황이 이어집니다.

때마침 중장비가 도로를 건너는 틈에, 순찰차가 도주차량을 가로막아 운전자를 검거합니다.

운전자는 45살 김 모 씨.

오후 2시였지만, 혈중알콜농도 0.083%의 음주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추격 경찰 : "사고 현장에서 5킬로미터 정도를 쫓아갔고, 순찰차로 용의차량 앞을 막음으로써 도주로를 차단해서"

김 씨는 그동안 음주운전으로 3번이나 적발되면서 면허가 취소됐고, 벌금 3백만원을 내지않아 수배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주변 지리에 밝은 김 씨가 도주하기 쉽도록, 일부러 신호가 없는 길만 골라서 차를 몰았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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