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 시위대 무력 저지 중단…긴장 완화

입력 2013.12.03 (19:16)

수정 2013.12.03 (19:41)

<앵커 멘트>

태국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무력 저지가 중단됐습니다.

일단 양측간 긴장 상태가 크게 완화돼 대규모 유혈 사태로 이어질 우려는 줄었습니다.

그러나 해묵은 정치 갈등이 해소되기는 힘들다는 전망입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국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와 합의하고 무력 저지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의 정부 청사 진입을 허용하고 "시경은 국민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위대 지도부는 "오랜 투쟁과 저항 끝에 승리했다"고 선언하고 전 국민이 이를 축하하자고 말했습니다.

청사와 방콕 시경을 방어하던 방어벽과 철조망은 제거됐습니다.

<인터뷰> 시모라(시위 참가자) : "우리는 승리했습니다. 이겼냐고 묻는다면 우리가 90%는 승리했다고 생각합니다."

시위로 인한 긴장이 크게 완화되면서 시위대와 경찰이 화해의 표시로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청사 진입 허용은 오는 5일 태국 국민에게 큰 존경을 받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생일을 앞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잉락총리가 국왕의 생일 축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콕을 떠났으며 긴장이 완화된 모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무력 저지 중단으로 일단 대규모 유혈사태가 벌어질 우려는 줄었습니다.

그러나 총리 퇴진과 이른바 국민정부 구성을 주장하는 반정부 진영과 정부,여당의 입장차가 크기 때문에 이번 시위로 촉발된 정치 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