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힘겹게 살아가는 계층을 일선에서 돌보는 이들이 바로 사회복지사인데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하는 이들이 폭행과 폭언, 심지어 성희롱까지 심심치 않게 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르신들 건강 챙기랴, 상담해 주랴.
사회복지사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녹취> "건강하세요? 식사는 잘 하시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불쾌한 일을 당할 때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공은택(사회복지사) : "심한 말씀을 하시거나 직접 찾아오셔서 사회복지사로서 자질을 논하시거나.. 자존감이 굉장히 낮아지는 거 같아요."
실제로 한달에 한번 이상 폭언을 겪는다는 사회복지사가 무려 60%.
주먹질이나 발길질 같은 신체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답변도 19%에 이릅니다.
특히 사회복지사 12%는 1년에 한 번 이상 성희롱이나 성추행까지 겪고 있습니다.
과중한 업무까지 겹쳐 우울증을 경험했다는 답변이 8%, 자살충동을 느낀 비율도 13%나 됩니다.
<인터뷰> 이철호(사회복지사) : "감정들이 같이 (취약계층에) 이입되다보면 굉장히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를 같이 겪게 되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서울시가 이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법률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도희(서울복지재단 변호사) : "시민들의 복지향상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사회복지사들의 복지를 챙기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생각해서.."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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