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스피드 스케이팅의 모태범이 사실상 마지막 실전 무대인 국내 스프린트선수권에서도 가볍게 1위에 오르며 소치 올림픽 2관왕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태범은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부담보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500미터와 1000미터를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서 모태범은 첫날 두 종목 모두 1위에 올랐습니다.
마지막 월드컵에서 500미터 금메달에 이어 천 미터에서 처음으로 샤니 데이비스를 꺾고 우승해 올림픽 2관왕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인터뷰> 모태범(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샤니 데이비스가 500은 내가 따고 천은 자기가 따겠다고 계속 그러는데 저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올림픽 남자 500과 1000미터에서 동시에 우승한 건 1980년 전종목 석권 신화를 쓴 미국의 에릭 하이든이 유일합니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지만 모태범은 두 종목 훈련을 병행하며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모태범은 다음달 세계스프린트선수권을 포기하고 남은 기간 체력훈련에 집중해 새로운 신화에 도전합니다.
<인터뷰> 모태범(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온 몸에 알이 베겨서 죽겠다. 남은 기간 체력 훈련에 더 집중할 거다."
이상화는 이번 대회에 불참해 세계 스프린트선수권을 건너뛰고 소치 올림픽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