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연일 계속된 한파에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오늘 한강물이 얼었습니다.
추위 속에서도 겨울을 즐기는 시민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예년보다는 보름 일찍, 지난해보다는 닷새가 늦었습니다.
사흘째 이어진 한파 탓입니다.
눈썰매가 설원을 질주합니다.
칼바람이 불지만 겨울 놀이에 푹 빠진 아이들은 추운 줄 모릅니다.
<인터뷰> 조성원(서울시 연희동) : "슬로프도 길고 내려오면서 중간에 한바퀴 돌거든요. 그것 때문에 추운지도 모르고 재미있게 탔어요."
어른들도 신이 났습니다.
눈밭을 누비는 재미는 아이,어른이 따로 없습니다.
광장이 눈밭으로 변했습니다.
눈싸움도 하고.
<녹취> "당겨 당겨! 이쪽이야!"
막내는 아빠와 형이 끌어주는 썰매에 몸을 맡깁니다.
<인터뷰> 고정덕(서울시 효창동) : "겨울철이다 보니까 눈구경하고 싶은 경우가 많은데 막상 집근처에 이런 곳이 있다보니까 좋은 것 같습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연인끼리,가족끼리 넘어지고, 뒤뚱거리지만, 겨울 나들이에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2013년의 마지막 휴일.
눈과 얼음위의 추억이 도심 속에서도 가득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