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도시 단둥, 긴장감 속 대북 투자 ‘뚝’

입력 2013.12.31 (21:19)

수정 2013.12.31 (22:08)

<앵커 멘트>

그러면 북한과 중국 접경 도시 단둥은 이번 연말을 어떻게 맞이하고 있을까요?

긴장감 속에 대북 투자도 확연히 줄었다고 합니다.

박정호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중 교역량의 70%가 오가는 압록강 철교.

단둥을 출발한 화물차들이 줄지어 신의주로 향합니다.

화물차들엔 귤과 사과 등 과일과 채소류가 주로 실렸습니다.

북한에서 새해맞이에 쓰일 식재료들입니다.

중장비 차량 10여 대도 북한으로 넘어갑니다.

중국의 대북제재가 일부 완화된 듯 보입니다.

<녹취> "최근 북한에서 오는 차량들이 늘어나서 중국쪽 차량 출발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반면 장성택 처형 이후 단둥의 북한 무역업자들은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무역상들의 투자도 크게 위축됐고, 이런 여파로 외화벌이를 하는 북한 식당들에는 손님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녹취> 북한 식당 종업원 : "안녕하십니까 어서오세요 (요새 손님들 많이 있습니까??) 그럭저럭 .."

단둥에서 바라본 신의주는 밤이 되면 암흑도시나 마찬가지입니다.

심각한 전력난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중국 단둥시가 압록강 철교와 강변의 야간 조명을 환하게 밝힌 것과는 달리 신의주시는 초저녁부터 칠흑같은 어둠 속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군이 야간 경계를 대폭 강화하면서 북중 접경은 긴장감 속에 새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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