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집권 만 2년동안 많은 일이 북한에서 벌어졌습니다.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위기조성과 장성택을 포함한 권력층 숙청 등 불안정한 행보가 이어졌는데, 신년사의 방향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종수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여간의 공사 끝에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이 완공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어제)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마식령스키장을 둘라보셨습니다."
북한 스스로 마식령 스키장을 김정은의 가장 큰 업적으로 내세울만큼 집권 2년간의 성적표는 초라합니다.
13개에 달하는 경제개발구 사업도 외부의 자본이 투입돼야 하는데, 현재 중국 자본의 유입마저 불투명한 상탭니다.
집권 초기 미키마우스 공연까지 관람하며,대미관계의 개선까지 바란듯 보였지만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로켓 발사와 핵실험 등 잇단 위협 행보는 국제 사회의 경계심만 더욱 높였습니다.
<인터뷰> 정성장 박사 : "(지난해)3,4월에 북한이 미국을 핵무기로 위협함으로써 북미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굴러 떨어졌습니다."
개성공단은 우여곡절끝에 유지됐지만 남북관계 역시 교착상탭니다.
김정은의 갈짓자 행보는 내부에도 그대로 투영됐습니다.
하루아침에 군 장성들이 강등됐다 복권되는 일이 일상화된데다 장성택 처형으로 지배 엘리트 균열이 이미 시작됐습니다.
20년간 후계자 수업을 받았던 아버지와는 달리, 돌연히 등장한 거침없는 김정은의 행보는 북한은 물론 한반도의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북한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신뢰에 기반한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대북채널을 좀 더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