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에선 예년보다 신종플루가 일찍, 그것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망자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보건소와 병원에는 백신을 맞으려는 환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말부터 H1N1 신종 인플루엔자가 미 전역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에는 버지니아와 매사츄세츠,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텍사스와 캔사스 등 동남부 10개 주에서 신종플루가 보고됐습니다..
보통 1,2월에 급속히 확산되던 예년에 비해 4개월 이상 일찍 발병한 겁니다.
특히 노인들이 주로 걸리던 것과는 달리 어린이나 청소년, 건강한 중년층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벌써 영유아 4명이 숨졌습니다.
또 10개 주 가운데 일부에선 인구의 절반 가까이 감염됐다는 추정이 나올 정도로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제니퍼 애쉬턴(의학박사) : "백신을 맞고 면역이 생기기까지 2주일이 걸립니다.하루 빨리 병원과 약국에 가서 백신을 접종하세요"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09년, 미국에선 만 7천 여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45명이 숨졌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들뜬 연말 연시 분위기 속에서도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등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