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자동차가 갑자기 고장나거나 사고가 났을 때 긴급히 연락하게 되는 보험사 콜센터 현장을 보셨는데요.
기습 한파가 닥친 오늘 같은 날에는 보험사 콜센터가 더 바빴다고 하는데요.
네, 배터리가 방전된 차량들의 긴급 출동 요청이 폭주했기 때문인데요.
평소보다 5배까지 많았다고 합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세워놨던 자동차입니다.
출근하려고 보니 멀쩡하던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전정연(운전자) : "어제는 괜찮았었는데, 아침에 출근하려고 했는데 시동을 거니까 안 걸리더라고요."
긴급 출동 서비스를 불러야 했습니다.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에 방전된 배터리 성능이 평소의 10%도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방병일(정비업체 직원) : "바로 배터리를 교환하셔야 할 것 같아요. 배터리 상태가 많이 저하된 상태예요."
보험사와 연계된 정비업체에는 새벽부터 긴급출동 요청이 폭주했습니다.
평소 20~30건이던 한 업체의 긴급 출동이 무려 5배나 늘었습니다.
<녹취> "한 보험사의 분석 결과, 영하 10도를 기점으로 1도씩 낮아질 때마다 긴급 출동이 22%씩 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강시원(정비업체 직원) : "오늘 너무 바빠서 전 직원이 정비도 못 하고 (긴급) 출동만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카센터에도 배터리를 새것으로 교체하려는 운전자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인터뷰> 선형석(운전자) : "긴급출동 서비스 받고 왔는데요. 배터리 성능이 바닥이라서 아예 교환을 지금 하려고 여기 왔습니다."
갑작스런 한파가 몰아친 바쁜 출근길, 운전자들뿐 아니라 차량 정비업체들도 큰 혼란을 빚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