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렇게 기온이 떨어지면 자동차 배터리 성능이 왜 나빠지는 걸까요?
김준범 기자가 실험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사용하지 않은 새 배터리를 저온실험장비에 넣고, 전류량을 측정했습니다.
온도를 낮추자 영상 25도에서 100%던 전류량이 0도에서 65%로 떨어지고 영하 18도 상황에선 40%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승복(세방전지 파트장) : "온도가 떨어지게 되면 배터리 내부 전해질의 이온저항이 증가하게 되고, 전기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따라서 시동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전류량은 배터리가 오래될수록 더 떨어집니다.
따라서 배터리 수명인 2년을 넘겼다면 교체하는 편이 좋습니다.
겨울철 고장의 또다른 원인은 연료입니다.
LPG와 경유는 영하 18도에서 연료가 얼기 시작하는데, 차량 상태에 따라 영하 10도 부근부터 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일(박사) : "차량은 내부 부품이 금속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기온보다 차량 (부품) 내부 온도는 더 떨어지는 걸로 나타납니다."
이렇게 배터리도 연료도 온도가 최대 원인인 만큼 무엇보다 실내에 주차하는게 중요합니다.
불가피하게 실외 주차할 경우에도 요령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필수(교수) : "해가 뜨는 방향으로 차의 앞쪽을 향하게 해주면 엔진 쪽이 빨리 따뜻해질 수 있고요. 그리고 못 쓰는 담요 등을 엔진 룸을 덮어주면..."
주차 브레이크도 혹한엔 얼기 쉬운 만큼 평소의 2/3 정도만 당기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