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끌었던 장성택이 숙청된 지 한 달 정도 지났습니다.
지금 북한은 해외관광객 유치 등 외화 벌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처음 이뤄진 나진선봉 관광 동영상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첫 소식,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31일 이른 아침
중국 연길의 한 호텔에 스무대 가량의 승용차가 모여듭니다.
<녹취> "(어디 가세요?) 조선 들어가요. (관광 가시는 겁니까?) 해돋이 보러 갑니다."
북한 나진.선봉으로 2박 3일 동안 해돋이 관광을 가는 중국인 관광단입니다.
이들은 훈춘을 거쳐 권하 국경출입구를 통해 나진.선봉에 도착했습니다.
관광단의 첫 일정은 뜻밖에도 나이 어린 유치원생들의 공연.
<녹취> "중국 관광객 여러분 열렬히 환영합니다."
한 시간 정도 진행된 아이들의 귀여운 무대에서도 김일성 부자에 대한 찬양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일성 대원수님, 김정일 대원수님!"
이틀째인 1월1일.
관광객들은 이순신 장군이 여진족을 물리쳤다던 전승대에서 새해 첫 해를 맞았습니다.
이번 여행은 북한이 지난해 외국인 대상 겨울관광을 허용한 뒤 처음으로 이뤄졌습니다.
KBS가 단독 입수한 북한 국가경제개발위원회의 홍보 동영상입니다.
영어와 중국어 등 6개국어로 제작됐습니다.
각 특구의 환경과 특징을 소개하면서, 특히 투자의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녹취> 홍철화 : "외국 투자가들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는 법률적 토대를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개발 이권 등이 포함된 협력기간을 무려 50년으로 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는 등 외자유치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