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른바 '야구의 신'으로 불리는 김성근 감독이 오늘은 배구 선수들을 만나 승리의 비법을 전수했습니다.
김 감독은 패배주의에 젖어 있는 LIG 선수단에게 엄격한 프로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려한 스타들의 팀이지만 번번이 승부처에서 무너지는 LIG 손해보험.
김성근 감독은 패배주의에 젖어 있는 나약한 정신 자세부터 꼬집었습니다.
<녹취> 김성근 : "프로는 최악 상황에서 졌다. 핑계가 안 돼요. 그 상황에서 이기는 게 프로에요."
패배를 승리로 바꾸는 비결은 단 하나. 상상을 초월하는 혹독한 훈련만이 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정근우 번트 실패하자 바로 그날밤 연습 천개를 시켰어요. 여러분이 리시브 천개 연습했는지 묻고 싶어요."
프로야구 SK를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야신'이란 별명을 얻은 김 감독은,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선수들의 승부욕을 일깨웠습니다.
<녹취> "패배의 억울함이 프로의 기본이에요."
<녹취> "연습. 모든 것이 거기에 답이 있어요."
2시간에 걸친 강의를 통해 LIG 선수들도 정신무장을 새롭게 했습니다.
<인터뷰> 김요한 : "독하다는 얘기 많이 들었는데 직접 보니 같은 스포츠인으로서 정말 대단..."
최근 번지점프와 겨울바다 입수 등 유난히 정신력을 강조하고 있는 배구 코트에, '독한 프로'가 되라는 야신 김성근감독의 메시지가 LIG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