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겨울철이면 특히 감기 걸릴까 조심스러우시죠.
다른 사람에게 옮기거나 반대로 전염될까봐도 신경쓰게 되는데요.
악수만 안 해도 감기에 덜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단 만나면 악수부터 하고...
반가운 마음에 껴 안기도 합니다.
하지만 감기에 걸렸다면 이런 인사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인체에 무해한 감기 바이러스를 손에 묻힌 실험자가 손이 깨끗한 사람들과 악수를 합니다.
유리용기 샬레에 악수한 사람들이 손바닥을 누르고, 하루 동안 배양했더니, 놀랍게도 악수를 한 사람들 모두에게서 감기 환자 만큼의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간접적으로 접촉하면 어떨까?
감기 환자부터 차례로 악수를 한 결과 네번째 사람에 이르러서야 바이러스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도 감기에 걸리기에는 충분한 양입니다.
<인터뷰> 베서(박사/ 미국 ABC방송 의학전문기자) : "가장 나쁜 건 악수입니다. 세균에 바로 노출될 수 있으니까요. (또 오염된 손으로) 병균이 몸에 들어가는 입구가 되는 눈과 코를 만지면 쉽게 병에 걸리게 되죠."
포옹을 할 땐 얼굴을 마주 하지 않으면서 눈과 코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주먹을 맞대거나, 손바닥을 부딪히는 이른바 하이 파이브 인사는, 악수에 비해 접촉면과 접촉 시간이 적어 옮겨가는 바이러스 양도 적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도 감기를 옮기고, 감기에 옮을 정도는 충분하다는 게 실험 결과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