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헤이룽장성의 한 마을에서 8살 어린이가 등굣길에 동상이 걸려 손이 절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할아버지의 배웅을 마다한 채 혼자 등교하다가 일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리포트>
헤이룽장 성의 겨울은 영하 30도 혹한의 연속입니다.
폭설이 내린 어느 날 8살 왕이는 통학 버스가 운행하지 않자 걸어서 등굣길에 올랐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해 할아버지와 살고 있는 왕이는 할아버지가 다칠까 봐 배웅도 마다했습니다.
<인터뷰> "왕이의 할아버지 내가 눈길에 넘어져 다친 것을 본 손자가 혼자 갈 수 있다며 집에 가라고 했어요."
눈 길을 한 시간 이상 걷던 왕이는 손이 얼어 감각이 없어진 상태에서 이웃 사람들에 의해 발견됐는데요.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손은 이미 심각한 동상을 입어 절단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습니다.
하지만 왕이는 병상에서도 온통 집 걱정뿐입니다.
<인터뷰> "왕이 집에 가면 청소도하고 편찮으신 할머니도 돌봐드릴 거예요."
또래 보다 일찍 철이든 왕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이웃들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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