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중에 판매되는 가공식품을 먹고 배탈 난 경험 있으십니까?
식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됐거나 음식을 먹고 부작용을 호소한 사례가 해마다 20%씩 늘고 있는데요.
지난해 접수된 이런 사례 10건 중 7건은 실제 몸에 이상을 느낀 경우였고, 3명 가운데 1명은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주로 설사와 복통을 겪었고 호흡 곤란이나 두드러기 등의 피부 질환도 많았습니다.
그 실태와 대책을 황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중독을 일으키거나 노로바이러스의 매개체가 되기도 하는 어패류와 굴, 그만큼 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대부분 유통기한이 정확히 표기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수산시장 상인 : "그런건 표시를 할 필요가 없죠,왜 그러냐면 오랜 기간두고 안 팔기 때문에 그런 건 굳이 감안할 필요가 없죠."
실제,소비자원에 접수된 식품 위해건수의 30% 이상이 어패류에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어패류 가공식품까지도 식품안전관리 인증, 해썹의 의무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해썹은 식품의 제조와 가공, 유통과 조리 단계별로 위험요소를 관리해 미리 안전사고를 막는 식품안전관리체계입니다.
현재는 빙과류와 냉동식품 등 7개 품목만이 의무적용 대상입니다.
올해말부터 과자나 빵 등 8개 품목이 추가되지만 어패류는 빠졌습니다.
<인터뷰> 하정철(한국소비자원 팀장) : "식품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품목군에 대해서 해썹을 우선적으로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해썹 제도가 도입된 지 17년,하지만,식품 업체 가운데 해썹으로 제조 과정을 관리하는 업체는 10%도 되지 않습니다.
업체 90% 이상이 영세하다보니 비용과 까다로운 절차를 이유로 해썹 인증을 기피하는 겁니다.
가구당 가공식품에 쓰는 비용은 해마다 평균 7%씩 늘어나는 상황, 최근에는 인터넷과 모바일 등 식품의 유통경로까지 다양해져 안전인증제도 정착은 더욱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