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공립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하는 법안을 추진중인 버지니아주 의회가 또 하나의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해당 상임위원회에서도 법안이 처리되면서 상원 통과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하원이 최대 고비로 떠올랐습니다.
리치몬드에서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하는 법안을 심의하는 버지니아주 상원 교육보건위원회.
일본에서 고용한 로비스트는 미국 정부의 방침에 어긋나는 법안이라며 항변합니다.
<녹취> 테오도르 아담스(로비스트) : "미국 정부는 단일 지명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법안을 상정한 의원은 동해를 둘러싼 한일간 갈등의 역사적 배경을 후손들에게 정확히 알려야 한다며 동해 병기의 당위성을 설파했습니다.
<녹취> 데이브 마스덴(상원의원) : "미국의 정책을 바꾸는게 아닙니다. 바다의 이름을 바꾸자는게 아닙니다. 교육에 있어 우리 자녀들에게 정확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자는 겁니다."
찬반 논쟁 끝에 표결에 부쳐진 동해 병기 법안.
상임위원 13명 가운데 찬성 9명, 반대 4명으로 무난히 처리됐습니다.
7대 8로 아쉽게 부결됐던 2년전과는 상황이 완전히 뒤바뀐 겁니다.
문제는 비슷한 법안이 제출된 하원입니다.
상원에 비해 숫자가 많은데다 일본과 가까운 의원들이 상당수여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인터뷰>피터 김(회장) : "하원이 걱정이 되는 게 100명이다 보니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여기보다 하원이 많다"
법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하면 미 전역에선 처음으로 오는 2016년부터 버지니아주 공립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가 함께 표기됩니다.
한편, 오늘 회의장엔 NHK와 TBS 등 일본 주요 언론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상원의 마지막 관문인 전체 회의는 이르면 다음 주에 열릴 예정입니다.
리치몬드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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