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부 LP가스 공급업체들이 새 가스통 교체비를 불법으로 챙기고 있습니다.
업체가 물도록 돼있지만 바깥일에 어두운 노인가구를 노리고 있습니다.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70대 할머니는 LP가스를 넣으려다 12만 원을 냈습니다.
가스값은 4만 원이었지만 배달업체가 오래된 가스통을 새 통으로 바꿔야한다며 8만 원을 더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이 마을에서만 노인들이 사는 네 가구가 가스통 교체 비용을 물었습니다.
<인터뷰>호충자(주민) : "통만 갈아야 한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하고서 달라는 대로 줬죠."
정부는 지난해 LP가스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26년 이상된 용기를 모두 폐기하도록 법을 바꿨습니다.
그러면서 가스통을 공급설비로 봐 공급자, 즉 배달업체가 비용을 대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배달업체들은 사정을 잘 모르는 노인층 소비자들에게 규정에도 없는 보증금을 들먹이며 돈을 챙기고 있습니다.
<녹취>00가스 관계자 : "보증금조로 8만 원을 받고 다쓰고 그 통이 필요없을 때에는 다시 돌려주겠다(한 겁니다.)"
비용을 전가하면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까지 내릴 수 있지만 지도와 감독은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법개정 내용을 알리는 우편물도 업자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종섭(익산시 담당 주무관) : "창고 소재지로 저희가 발송을 합니다. 가스 판매업자는 자기집으로 올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오는 5월까지 폐기해야할 가스통은 전국적으로 147만 개, 불법 영업과 감독 소홀로 피해자의 급증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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