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눈조각품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태백산 눈축제 현장 보셨는데요.
한쪽에서는 눈꽃의 향연 펼쳐졌지만 중국발 미세먼지가 오늘 전국 하늘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에 올 들어 첫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강 건너편 건물이 뿌연 스모그에 가려 겨우 형체만 보입니다.
오늘 오전 서울의 가시거리는 1.7km, 중국발 스모그로 평소 10분의 1로 떨어졌습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써야했고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이틀째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이기향(서울시 성동구) : "미세먼지가 그렇게까지 치명적인지 모르고 있다 왔는데, 스케이트장까지 닫을 정도로 미세먼지가 영향이 큰지 몰랐어요."
미세먼지 농도는 경기도가 357마이크로그램, 서울과 부산도 200을 넘어 전국에 걸쳐 평소 4배에서 최고 9배에 달해 지난가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서울과 인천, 경기도엔 새해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머리카락 굵기 40분의 1로 폐 속까지 침투하는 초미세먼지는 인천이 최고 242, 서울, 경기는 150 안팎으로 주의보 기준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오후 들어 바람이 강해지면서 서울의 가시거리는 6km까지 트이고, 주의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녹취> 이대균(박사/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 : "오늘 밤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낮아지고, 내일 오전에는 깨끗한 공기가 유입되어 주말에는 보통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위가 풀릴 때 밀려오는 중국발 스모그, 이달 말까지 두 차례 정도 더 찾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