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내 최대의 인공 빙벽장이 올해도 영동에 만들어졌는데요,
지난달 포근한 날씨 탓에 개장이 미뤄졌던 터라, 모처럼 얼음 절벽을 만난 산악인들은 겨울 스포츠의 매력을 만끽했습니다.
김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천에서 쏘아올린 물줄기들이 깎아지른 절벽에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웅장하게 내리뻗은 고드름이 첩첩이 엉긴 얼음성을 발로 찍고!
손으로 때려가며 아슬아슬 정복합니다.
'아차'하는 순간!
아찔한 상황도 이어지지만, 정상에 오른 뒤 쾌감은 두배입니다.
<인터뷰> 유인수(경북 구미시 송정) : "사실 아무 생각이 안 나요. 겁도 많이 나고. 그런데 가슴이 뻥 뚫리는 게 위에서 밑을 쳐다보는 그 기분은!"
연초 포근한 날씨 탓에 개장이 연기됐던 터라 뺨을 스치는 칼바람이 고맙기만 합니다.
<인터뷰> 함영미(전북 익산시 영등동) : "더 추워졌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한 3월까지 꽁꽁 얼었으면 좋겠어요."
얼음 절벽을 오르는 패기와 열정이 한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