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앞서 보신 것처럼 가창오리 등 철새들이 폐사한 원인이 AI 감염 경로 등을 밝히 열쇠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사육한 오리에 비해 철새는 원인 규명에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류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고창의 동림저수지에서 철새들이 죽은 채 발견된 건 지난 17일 오훕니다.
방역당국이 저수지에서 죽은 가창오리 24마리와 기러기 한 마리를 수거해 검사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고창의 씨오리는 검사 시작에서 확진 판정까지 24시간 걸렸습니다.
하지만, 가창오리는 검사를 시작한 지 이틀이 넘도록 감염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야생인 가창오리는 내성이 강해서 사육 오리보다 검출되는 바이러스 양이 적어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겁니다.
<인터뷰> 주이석(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 : "부검을 실시했고요. 그 다음에 샘플을 채취를 해서 이 (가창)오리는 바이러스 양이 있다 하더라도 굉장히 적기 때문에…"
이 때문에 기본 분석 과정 이외에 '바이러스 증식'이란 과정을 한번 더 거치는데, 부화가 진행되는 달걀에 죽은 가창오리 시료를 넣어 바이러스를 살피는 겁니다.
AI 바이러스가 있다면 달걀 세포가 폐사해 AI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데, 여기에 최대 48시간이 더 걸리게 됩니다.
방역 당국은 가창오리 등 철새의 AI 감염 여부를 이르면 오늘 오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가 고창과 부안에서 발견된 'H5N8'과 같은 고병원성인지를 밝히기 위해서는 24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