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겨울에는 특히 화재가 많이 나는데요, 화재 사망자 10명 가운데 7명이 아파트나 주택에서 숨졌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집안에 소화기나 경보기만 있어도, 또 소화기 관리만 잘해도 큰 불로 이어지는 걸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지형철 기자가 가정 화재 대비법, 실험을 통해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집에서 불이 나 가장 거세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분.
화재 초기에는 소화기로 끌 불을 10분이 지나면 소방차가 출동해야 합니다.
소화기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압력계를 봐서 정상보다 분사압력이 낮은 건 교체해야 합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정상 소화기는 제대로 불길을 잡지만 압력이 빠진 소화기는 아무리 손잡이를 움켜줘도 분사가 안 됩니다.
방치해 두면 소화기 안의 분말이 굳기 때문에 2~3달에 한 번씩은 흔들어 줘야 하고, 확인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이창우(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귀에다 대고 이걸 기울여보면 분말이 스르륵 소리가 납니다. 그럼 안 굳은 거고요."
소화기 사용에 서툰 사람들은 투척용 소화기, 이른바 '소화탄'을 갖추는 것도 좋습니다.
불이 난 곳에 던지기만 하면 됩니다.
불이 난 걸, 빨리 아는 것도 중요한데, 아파트와 달리 2012년 2월 전에 지어진 주택은 경보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서울 강서소방서 홍보주임 : "자다가 연기 발생하는 것을 감지하지 못하고 혹시나 또 알았다고 하더라도 그런 대피시간이 지연됨으로 인해서 죽을 수가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게 단독형 경보깁니다.
이 경보기는 따로 배선이 필요 없이 천장에 그냥 달면 됩니다. 한번 설치하면 안에 있는 건전지로 10년 정도 작동합니다.
화재로 연기가 나면 경보음이 울립니다.
소화기와 단독형 경보기는 개당 2~3만 원 이내, 소화탄은 4개 한 세트가 4만 원 정돕니다.
그리 비싸지 않은 비용으로 가정 내 화재를 막을 수 있는 겁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