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창오리떼는 서해안 곳곳에 머무르고 있는데, 왜 유독 전북 동림저수지 가창오리만이 집단 폐사했는지가 의문점인데요.
동림저수지에서 다른 철새에게 전염됐을 가능성과 이동 과정에서 전염된 뒤 동림저수지에서 발병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창오리가 머무는 곳은 동림저수지를 비롯해 서해안 지역 6곳, 유독 동림 저수지에서만 백여 마리가 집단폐사했습니다.
가창오리들이 동림저수지에서 고병원성 AI에 걸린 다른 새들과 접촉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먼저 제기됩니다.
<인터뷰> 한상훈(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장) : "가창오리는 피해자이고,가창오리에게 다른 야생조류가 옮기지 않았을까, 청둥오리나 이런 애들이 내성이 강해서, 균을 가지고 여기저기 옮겨다닐 수 있는..."
면역력이 더 강한 다른 철새가 가창오리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을 수 있다는 겁니다.
다른 철새들에 대한 역학조사가 시급한 이윱니다.
동림 저수지에는 폐사한 가창오리는 물론 다른 철새의 분변도 쌓여 있어 2차 감염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 김재홍(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 "물 자체가 H5N8바이러스에 많이 오염돼 있다고 봐야 됩니다. 그래서 동림저수지를 가는 철새나 야생조류,이런 것들은 거기서 감염이 새롭게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죠."
또 다른 추정은 이동 과정에서의 감염입니다.
폐사한 가창오리들은 겨울을 나기 위해 러시아에서 수천km를 날아오면서 이미 AI바이러스에 감염됐고, 동림 저수지에서 발병했다는 겁니다.
이 경우 다른 지역에 머물고 있는 가창오리들도 AI가 발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이 바이러스 검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