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병원성 AI로 가창오리가 떼죽음한 저수지에서 이번엔 큰기러기가 같은 AI에 감염돼 폐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제 가창오리뿐 아니라 큰기러기마저 AI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식품부는 전북 동림저수지에서 수거한 큰기러기 3마리의 사체에서도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가창오리 확진 판정 후 다른 철새가 AI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롑니다.
<인터뷰> 권재한(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 : "어제 밤늦게 H5N8형이 나왔고, 그 다음에 고병원성 여부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큰기러기는 5만 7천 마리 정도, 가창오리보다 개체수는 적지만 월동지역은 훨씬 광범위합니다.
서해안에 주로 머무는 가창오리와는 달리 큰기러기는 한강과 낙동강 등 전국 주요 강과 저수지 대부분에서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방역 당국이 한층 긴장하는 이윱니다.
변수는 큰기러기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롭니다.
한반도 유입 이전에 AI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우리나라 전역이 AI 위험에 노출된 겁니다.
반면, 동림저수지에서 감염됐다면 위험 지역은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
<인터뷰> 조류전문가(음성변조) : "월동개체군이 좀 안정된 상태에서는 그렇게 크게 많이 이동하지는 않고..."
동림저수지 70킬로미터 북쪽 금강 하구에서도 가창오리 3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돼 방역 당국이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금강 하구에서 월동중인 철새 수십만 마리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커지는 겁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긴장 속에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