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1위 혁신 국가”…대기업 쏠림 심화

입력 2014.01.23 (21:09)

수정 2014.01.23 (22:25)

<앵커 멘트>

미국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가 우리나라를 세계 1위의 혁신국가로 꼽았습니다.

첨단기술과 연구개발 능력 등이 최고 수준이라는건데, 대기업에만 집중된 점은 과제로 남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세대 모바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된 연구소입니다.

이 건물에만 연구개발 인력 만 여명이 상주합니다.

이런 연구 개발 투자가 해마다 10% 이상 늘면서, 우리나라의 근로자 천 명당 연구원 숫자는 11.1명에 달합니다.

핀란드와 덴마크에 이어 OECD 국가 중 3위입니다.

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도 4퍼센트대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우리나라를 세계 1위의 혁신 국가로 꼽았습니다.

일본은 물론 스웨덴과 미국을 따돌린 겁니다.

연구 개발과 제조능력, 특허, 첨단 기술 등 7개 항목에서 세계 215개국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연구개발 역시 대기업 쏠림이 심합니다.

대기업의 연평균 연구개발비는 365억 원인 반면 중소기업은 5억 원대로 70여 배, 연구 인력 격차는 32배에 달합니다.

<인터뷰> 박진우(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 : "우리나라 경제의 기반이 되는 중소기업의 R&D 투자가 감소하면 기초기술력 저하 등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져 결국 일자리 창출 감소 등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과 대학의 산학협력 연구개발 수준은 2위 그룹 선두에서 중위권으로 추락해 풀어야 할 숙제로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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