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 설 명절에는 아주 저렴하거나, 아니면 아예 값비싼 선물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불황 속 소비 양극화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마트마다 설 선물을 준비하려는 인파로 붐빕니다.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은 변함없이 샴푸와 치약 세트,생활용품 같은 3만 원 미만 제품입니다.
<인터뷰> 김현일(대전시 서구) : "가격도 괜찮고요, 크기나 뭐 이런 것도 괜찮고. 상품 질이 좋은 것 같아요."
만 원 이하의 저가 선물세트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9천9백 원짜리 기름 선물세트에 3천 9백 원짜리 양말 선물도 등장했습니다.
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설 선물세트 250개 가운데 40%가 이처럼 3만 원 미만의 제품입니다."
중저가 선물이 강세이긴 하지만 한우와 굴비 같은 20~30만 원대의 고급 선물도 수요가 적지 않습니다.
한 대형마트가 설 선물 판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3만 원 미만 제품의 매출은 지난 설보다 35%, 20만 원 이상은 62%가 증가해, 싸거나 아니면 아주 비싼 쪽으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인터뷰> 이정헌(대형마트 영업담당자) : "기업 고객들이 중저가 상품들을 현재 많이 구매하고 있고요. 그리고 개인 고객들도 20만 원대 이상의 고급 상품을 많이 구입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런 가운데 백화점에는 130만 원짜리 녹차세트와 70만 원짜리 곶감, 천만 원대 와인까지 등장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