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슴 확대 침술로 유명한 서울 강남의 한 한의원 원장이 돌연 잠적했습니다.
수백만 원씩 시술비를 미리 냈던 피해 여성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방 침으로 가슴을 키워준다!
한의사 한모 씨는 가슴 확대 침을 개발했다며 케이블 방송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습니다.
입소문에 병원은 문전성시.
<녹취> "2주 뒤부터 가능하다는 거예요, 예약이."
27살 이 모씨도 가슴 확대 침을 맞으려고 지난달 230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부터 병원의 연락이 끊겼습니다.
<녹취> 이00(직장인/음성변조) : "전화를 해 봤더니 안 받아서 이상해서 병원 갔더니 그때 문 닫은 거를 알았거든요."
병원을 찾았습니다.
복도는 컴컴하고 내부는 텅 비었습니다.
<녹취> 건물 관리인 : "(관리비를) 1월달분만 밀렸지. 우리 직원들이 (원장을) 못 본지는 한 열흘 넘었지."
이 병원은 지난 금요일까지 정상 진료를 했지만, 주말부터 이렇게 문을 닫고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휴업이나 폐업 안내는 없었고, 오히려 할인을 미끼로 문을 닫기 직전까지 손님들을 끌어모았습니다.
<녹취> 윤00(주부/음성변조) : "효과가 없을 경우 환불해 준다고.... 너무너무 설명도 잘 해주고. 때문에 추호의 의심도 안 했어요."
많게는 5백만 원까지 시술비를 냈던 여성들이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해 규모 집계에 나서는 한편 잠적한 한의사를 뒤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