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시가 사업 진행이 지지 부진한 뉴타운·재개발 구역 148곳에 대해 구역 지정을 해제했습니다.
서울시의 낙후지역 개발 정책이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뉴타운 지구입니다.
뉴타운으로 지정된 지 10년이 됐지만 동네는 폐허로 변했을 뿐입니다.
아직 남아 있는 일부 주민들...
살아도 사는게 아닙니다.
<녹취> 거주 주민 : "남의 집을 7억 10억 하는걸 3억도 안주고 빼앗는 날강도들이 어디 있어. (차라리 뉴타운 지구에서 해제되는게 낫다는 거죠?) 당연하죠."
서울시는 이런 뉴타운과 재개발 구역 6백여 곳 중 2백 8십여 곳을 집중 점검했습니다.
이 중 148곳은 사업 진행이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구역 지정을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천호 성내와 미아, 방화 등 뉴타운 지구 3곳의 16개 구역을 해제하고, 나머지는 상반기 중에 해제할 방침입니다.
서울시가 상징적 개발정책으로 내세웠던 뉴타운 정책에 대해 본격 출구전략에 나선 겁니다.
<녹취> 이건기(서울시 주택정책실장) : "사업이 갈 곳은 빨리 가도록 하고 해지할 곳은 빨리 해지하고 관망되는 지역은 집중적으로 사람을 파견해서 주민들이 빨리 스탠스를 정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지역에 대해서는 금융 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또 아직 실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3백여 구역에 대해서도 상반기 중에 조사를 마무리 해 해제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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