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집트 폭탄 테러로 숨진 고 김홍열 씨의 시신이 어제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안타까운 죽음에 유족들과 교회 관계자들은 다시 한번 오열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운구차가 들어서자 장례식장이 울음바다로 변합니다.
사진 속 엄마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이름을 불러줄 것 같습니다.
지난 16일, 이집트에서 폭탄 테러로 숨진 김홍열씨의 시신이 테러 닷새 만인 어제 고향 땅에 도착했습니다.
딸은 안치실로 이동하는 내내 몇 발자국도 힘겨워 주저 앉을 듯 위태롭습니다.
물설고 낯선 타국에서 두려움에 떨었을, 이제 세상과 등진 엄마에게 드디어 고향에 왔다고 외쳐봅니다.
<녹취> "엄마 진천에 왔어. 진천에 왔어 지금."
고인이 다니던 진천 중앙교회 측은 유족과 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종 예배를 열었습니다
성지 순례를 떠났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만큼, 장례는 교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익상(진천중앙교회 원로목사) : "인간적으로 생각할 때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로써 이번 이집트 테러로 다쳤거나 숨진 진천 중앙교회 교인 등 33명의 국내 귀환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앞서 입국한 테러 부상자와 피해자 등은 각각 병원 3곳에서 나뉘어 부상 치료 등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