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자동차보험료 할인.할증 체계가 도입된지 25년 만에 대폭 개편됩니다.
사고를 내면 보험료를 지금보다 더 내는데, 대신 무사고 운전자는 평균 2만 2천원 정도 보험료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험료 할인·할증 제도는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오랜 불만이었습니다.
무사고 운전자가 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박정배(무사고 6년 운전자) : "자꾸 사고가 많이 나니까 그만큼 그 보험금이 많이 나가니까, 내 돈(보험료)도 이제 더 올라가게 되는 것 같아요."
금융당국이 25년 만에 뜯어고치는 방향은 '할증도 키우고, 할인도 키운다'는 겁니다.
현재는 사고를 내도 사고가 경미하면 보험료 등급이 제자리지만, 앞으로는 사고 경중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2~3등급씩 보험료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정태윤(보험개발원 팀장) : "큰 사고나 작은 사고나 보험료 할증을 동일하게 해서 작은 사고라도 안 내도록 유인하려는 것입니다."
사고 운전자가 내는 보험료가 느는 만큼 무사고 운전자의 보험료는 더 깎아줄 예정입니다.
할인폭은 3.4%정도인데, 평균 자동차 보험료인 65만 9천 원을 기준으로 하면 2만2천원 정도 줄어듭니다.
이와 함께 무사고 기간이 긴 가족의 명의를 빌려 가입해 보험료를 덜 냈던 편법 할인도 앞으로는 금지됩니다.
새 할인·할증 제도는 준비 기간을 거쳐서 2016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