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실종 아동 폐건물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4.02.25 (07:04)

수정 2014.02.25 (08:58)

<앵커 멘트>

자폐 어린이가 실종된 지 보름 만에 폐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학교에서 불과 650미터 떨어진 폐건물인데, 경찰은 수색을 3번이나 하고도 정 군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 4층, 지상 9층에 건축면적 4만 4천 제곱미터의 대형 건물.

공사가 중단되고, 20년째 골조만 남아있습니다.

정군은 이 건물 지하 3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빗물이 고여 지하 3, 4층까지 물바다입니다.

<녹취> 이창원(소방관/최초 발견자) : "신발 하나를 발견했거든요. 신발 뒤를 보니까 '정민기'라고 써져 있어서 그때 안에 (민기가)있다는 것을 확신했고..."

정군은 지난 10일, 다니던 특수학교를 나선지 40분 만에 이 건물로 들어가서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곳은 정민기 군이 숨진 채 발견된 지하 3층 물웅덩이입니다.

이곳은 정 군의 키보다 높은 수심 1.5미터가 넘습니다.

폐건물에는 펜스가 처져있고, 관리인도 있었지만 정 군의 출입을 막지 못했습니다.

경찰 수색도 문제입니다.

폐건물은 정군의 학교에서 직선거리로 650미터 거리.

집중수색 범위여서 경찰은 3차례나 수색했지만 정 군을 찾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종길(창원중부경찰서 아동청소년 과장) : "물이 잠기지 않는 부분은 수색을 했는데 물이 잠긴 부분은 랜턴으로 육안으로 확인한 상태였고요..."

경찰은 타살 가능성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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