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발 미세먼지 여파가 산업계로 옮겨 붙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물론 특히, 먼지에 민감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뿌연 먼지 속에 신차가 출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 하루 야외에 세워뒀을 뿐인데, 시커먼 먼지가 묻어나옵니다.
때문에 이 업체는 고객에게 차를 건네주기 전 한 번 하던 세차를 두 번으로 늘렸습니다.
따뜻한 스팀 분사에, 바람으로 구석구석 먼지를 털어내고 엔진룸까지 깨끗이 닦아냅니다.
<인터뷰> 손우현(쌍용자동차 출차운영팀 차장) : "기상청 자료를 토대로 해서 상당히 안 좋은 수치이면 저희가 단계별로 맞게 조치를 합니다."
수출 차량엔 가림 천을 붙입니다.
수출항 대기중 먼지가 쌓이는 걸 막기 위해섭니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업계는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TV 등의 패널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공장 출입 전 이물질을 걸러내는 이른바 '에어 샤워'를 최근 20초에서 30초로 늘렸습니다.
9단계로 돼 있던 공장 내 공기 필터도 하나를 더 추가해 미세 먼지 유입을 막습니다.
<인터뷰> 김미나 (LG디스플레이 직원) : "LCD 특성상 마이크로 단위(먼지)에도 불량이 될 수 있는 공장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관리 측면에서 긴장을 많이 하고있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지만 불청객 미세먼지로 피해가 현실화될까 산업계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