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몸짱 열풍을 타고 스테로이드 제품을 불법, 제조해 유통한 일당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일명 '몸짱' 스테로이드라고 불리면서 팔려왔던 건데요.
잘못 쓰면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남녀 가릴 것 없는 몸짱 열풍.
탄탄한 근육을 갖기 위해 더 열심히 운동합니다.
하지만, 손쉽게 근육을 키우려다 약물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헬스 트레이너 : "근육을 좀 더 비대하게 하기 위해서 도움을 받으려는 것이고, 남들한테 육체미를 보여주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점을 노려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중국 등지에서 '스테로이드 제제 17억 원 상당을 불법 수입하고 제조한 혐의로 안모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이를 인터넷이나 메신저를 통해 불법 유통한 전직 보디빌딩 선수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대부분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로 남성호르몬과 유사한 합성 약물입니다.
실제 이 약을 투약하고 운동을 하면 짧은 시간에 단백질을 합성해, 근육을 4-5배 폭발적으로 성장시켜줍니다.
하지만, 근육 강화용으로 잘못 쓸 경우 큰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인터뷰> 권혁상(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교수) : " 본인 호르몬이 나오는 걸 자체적으로 방해해서 남성의 경우는 무정자증, 고환 위축, 심혈관계 질환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2007년 오남용 우려때문에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몸에서 단백질이 계속 빠져나가는 악성 빈혈이나 일부 갱년기 환자에게만 쓰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