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에 4점슛이 도입될 수 있을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이 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26일 NBA 사무국 로드 손 경기위원장과 키키 밴더웨이 부위원장과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NBA가 코트 면적을 넓히고 4점슛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검토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아직은 가설 수준"이라면서도 "리그 차원에서 이 제도의 도입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NBA 코트는 가로가 28.65m(94피트), 세로는 15.24m(50피트)로 돼 있다. 이는 국제농구연맹(FIBA) 기준인 가로 28m, 세로 15m보다 약간 큰 것이다.
선수 출신인 밴더웨이 부위원장은 "선수들의 신체 조건이나 운동 능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 그들이 뛸 공간을 더 넓게 해줘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코트 면적을 넓히는 논의가 시작된 배경을 설명했다.
손 위원장은 "코트 면적을 넓히면 코트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좌석도 늘어날 수 있다"며 마케팅적인 면과 관중 편의를 고려한 조치가 될 수 있다는 뜻도 덧붙였다.
코트 면적이 늘어나면서 4점슛 라인을 새로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 ESPN의 보도 내용이다. 현재 NBA는 정면 3점슛 거리가 7.24m로 FIBA 규정인 6.75m보다 길다.
하지만 NBA 사무국에서는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미국 NBC스포츠는 NBA 팀 프랭크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NBA는 코트 규격 확장이나 4점슛 제도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프랭크 대변인은 "손 위원장과 밴더웨이 부위원장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재미있게 답하려고 그런 말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