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겨우내 움츠렸던 녹색 그라운드가 다음달 8일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기지개를 켭니다.
2미터 6센티미터의 국내 최장신 투수로 한국판 랜디존슨을 꿈꾸는 투수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데요.
두산의 장민익 투수를 김도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양팔을 올리면 농구 골대에 손이 닿을 듯 합니다.
코트 끝에서 끝까지 손쉽게 농구공을 던져 타고난 어깨힘도 선보입니다.
한손으로 농구공을 잡고, 야구공 4개를 쥐는 2미터 6센티미터의 국내 최장신 투수 두산의 장민익,
농구 코트가 어울리는 큰 키지만, 김선우와 이혜천 등 노장투수들의 공백이 생긴 두산의 마운드에서 에이스 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투수판에서 타자까지의 거리는 18.44미터.
다른 투수들에 비해 30센티미터 이상 높은 곳에서 던지는데다 150킬로미터를 던지는 왼손 투수라는 게 강점입니다.
<인터뷰> 장민익
최고의 투수를 꿈꾸서, 한발 한발 노력.
2010년 입단 이후 어깨 부상으로 1승도 없이 2군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강속구를 앞세워 중고 신인왕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유희관 : "저 같은 투수들은 머리 위에서 이정도 높이에서던지는데 민익이 같은 경우는, 저 꼭대기에서 던지죠."
2미터가 넘는 키로 메이저리그에서 300승을 올렸던 랜디존손을 연상케하는 장민익.
지난해 유희관에 이어 또한번 왼손 투수 돌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