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어린이 팔·다리 마비…괴질 확산

입력 2014.02.27 (06:08)

수정 2014.02.27 (12:32)

<앵커 멘트>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대에서 어린이들이 잇따라 사지가 마비되는 병에 걸리고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도 모르고 치료법도 없어, 새로운 병이 나타났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멀쩡하던 팔 다리가 갑자기 마비됐습니다.

호흡 곤란 증상도 나타났습니다.

환자는 모두 12살 이하의 어린이들.

발병하면 이틀 정도의 짧은 기간 안에 마비 증상이 찾아옵니다.

이렇게 온몸이 마비되는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만 25명이 확인됐습니다.

건강에 아무런 이상 없던 어린이들입니다.

<인터뷰> 제시카 자비스(애엄마) : "의사에게 데려갔을 때 딸이 장난감을 잡고 장난감 상자쪽으로 갔어요. 그때 왼쪽 손이 반쯤 잡다가 멈추는 것을 봤어요"

증상은 소아마비와 유사하지만, 조사 결과 소아마비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에 걸린 아이들 모두 이미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했고, 해외여행을 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료계는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병의 출현을 의심하고 있을 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키스 밴 해런(스탠포드대 소아신경과 교수) :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아니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이 병을 일으키는 어떤 검증되지 않은 바이러스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

최악의 경우 사지절단 말고는 치료법이 없어, 의문의 병에 대한 공포는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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