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다음 주면 새 학기가 시작되는데요.
매일 한 곳 이상의 학교에서 결핵이 집단 발병하는 것으로 조사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주,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김모 양은 결핵균이 폐는 물론 임파선까지 번졌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학교에서 결핵이 집단 발병했던 2011년에 보균자 판정을 받고도, 약을 먹지 않았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 양은 아홉 달동안 약을 먹었고, 학생 전체가 역학조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녹취> 김모 양(결핵환자) : "보균자 몇 명이 나왔죠. 저희 반에도 한 명 있었고요.(자칫하면 다른 친구들한테 옮길 수 있는 상황이었네요?) 네, 활동성이었어요"
지난해 초중고등학교 420여 곳에서 500여 명이 결핵에 감염됐습니다.
또 대학 290곳에서도 결핵 감염자가 나오는 등 각급 학교 720여 곳에서 결핵이 발생했습니다.
집단 감염은 환경 탓입니다.
학생들은 운동과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쉽게 전염됩니다.
결핵 백신인 BCG는 접종률이 99.7%에 이르지만 성인 결핵까지 예방해주지는 못합니다.
<인터뷰> 심재정 (호흡기내과) : "BCG의 예방효과는 영유아기에만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나이가 많아지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더 창궐할 수 있습니다.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가슴 X선 촬영 등 결핵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깃으로 입을 가려야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