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렇지만, 이렇게 직업교육만 강조하다 보면 정작 창의력의 기반이 되는 기초학문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통합형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졸 구직자들이 IT 교육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인문계 출신 비전공자, 6개월 교육을 마치면 이 기업의 IT 기술자로 채용됩니다.
사람과 사회에 대한 이해가 IT기술의 경쟁력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은경(삼성SDS 부장) :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력들이 소프트웨어 기술을 습득하게 되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최근 들어 전자,자동차 등의 제조업과 금융권 등에선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통합형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학계도 취업만을 위한 지식과 기술습득은 장기적으로 나라의 미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간에 대한 탐구와 상상력, 즉 인문학적 소양이야말로 창의성의 열쇠라는 겁니다.
<인터뷰> 윤혜준(연세대 인문학연구원장) : "폭넓은 교양과 창의성은 두 개가 반드시 같이 가지, 이거는 제쳐두고 창의성만 얻을 수 있다는 거는 전혀 가능한 생각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역시 인문학이 할 몫이 있겠죠."
물론 진로에 걸맞는 적절한 직업교육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대학이 학문탐구의 장이 아닌 단순한 전문직업훈련기관으로 전락하는 데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