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식품 성분 표지를 보더라도 글자도 작고 복잡해서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미국 정부가 식품 성분 표지에 칼로리와 설탕 첨가 여부를 더 알기 쉽게 표기하는 등 대대적으로 손질하기로 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앞으로 식품 성분 표지에 칼로리를 더 크고 굵은 글씨로 표시할 방침입니다.
또, 설탕 첨가 여부도 따로 기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는 1회 제공량을 기준으로 성분 표시를 하던 것을 앞으로는 한 통을 기준으로 삼아 소비자들이 오해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종전에는 600㎖짜리 음료수의 경우 성분 표시를 1회 제공량인 250㎖를 기준으로 해 실제 소비자들이 마시는 양과 차이가 컸고 당분 등의 함량이 적어 보이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FDA의 새 방안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도 힘을 실어줬습니다.
<녹취> 미셸 오바마 : "소비자들은 식료품점에서 식품을 고르면서 그것이 가족의 건강에 좋은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FDA는 업체들이 라벨을 모두 교체하는데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천36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실효성이 떨어질 거라는 우려도 제기합니다.
<녹취> 배리 팝킨(미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 : "미국인들은 보통 식품 포장지를 6초 정도 봅니다. 뒤쪽에 있는 라벨은 거의 보지 않아요."
FDA는 90일간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만들고, 이후 2년 동안의 유예 기간을 거친 뒤 본격 시행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