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리조트 체육관, 불량 자재에 부실 시공

<앵커 멘트>

경주 리조트 사고는 예고된 인재였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불량 자재를 사용하고, 시공도 부실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경주 마우나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수사 결과 주 기둥에 사용된 H빔의 강도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불량 자재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천장을 받치는 보에 사용된 자재의 강도도 기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배봉길(경북청 차장) : "주 기둥 등 일부 부재에서 기준치에 미달되는 부실 자재가 사용된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구체적 수치 등은 국과수에서 정밀 분석 중에 있습니다."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과 지면을 연결하는 작업도 부실시공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둥과 지면 연결 부위는 기둥의 안정성을 위해 당초 구조도면상 고강도 무수축 시멘트를 사용해야 하지만, 일반 시멘트를 사용한 겁니다.

보조 기둥의 볼트 개수가 4개에서 2개로 줄어든 것도 건축사가 구조기술사와 협의도 않고 마음대로 바꾼 것입니다.

부실 투성이 공사였습니다.

건축구조기술사는 돈을 받고 시공업체에 자신의 도장을 아예 맡겨둬 구조도면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확인도 안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부실 시공이 붕괴에 영향을 줬는지 인과관계가 나오면 사법처리 수준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